단점을 가리기보다 ‘강점’을 드러내는 디자인
안녕하세요. 아르헨티나 탱고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Rosa입니다.
봄이 다가 오니, 제가 처음 탱고를 배웠던 때가 생각납니다.
음악 소리는 크게만 들리고 어깨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제 발소리조차 낯설게 느껴지던 시절이었죠.
사실 당시 제 몸은 마치 무너진 성벽 같았습니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척추측만증, 무지외반증, 허리 디스크까지 안고 있었고,
휜 다리를 가려보려 억지로 팔자 걸음을 걷다 보니 제 걸음걸이는
어느새 투박하고 ‘남자 같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어져 있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명과 어지러움증은 세상과의 소통조차 두렵게 만들었죠.
통증을 견디기 위해 매일 한 줌씩이나 되는 약들을 삼켜야만 했던,
유난히 긴장되고 위축되었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서툴고 굳어있던 제게, 실비아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면 할 수 있어요.
그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탱고가 주는 낯설지만 설레는 느낌을 비로소 하나씩 극복해갈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읽은 책 『너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의 한 구절처럼,
“나의 강점을 찾기 위해 때로는 타인의 예리한 눈을 빌려야 한다“는 것을
저는 우리 아카데미에서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율리우스 선생님께서 비추어 주시는 ‘나만의 강점’

율리우스 선생님은 제 통증과 콤플렉스 너머에 있는 가능성을 가장 먼저 발견해 주신 분입니다.
선생님은 제 신체 구조와 측만증으로 인한 불균형을 정확히 파악하여,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가장 바른 축을 세울 수 있도록 완벽한 맞춤형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각자가 가진 신체의 형태(Form)와 기능(Function)에 맞춰 완전히 다른 호흡을 이끌어내 주십니다.
팔자로 벌어지던 투박한 걸음이 땅고의 정교한 걸음으로 바뀌어 갈 때, 저는 비로소 제 다리가 ‘가려야 할 흠’이 아니라
‘우아하게 흐르는 선‘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선생님의 정성 어린 지도 덕분에, 이제 저는 한 줌씩 먹던 약들을 하루 단 한 알로 조절하며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가능성을 디자인합니다
저는 실비아님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깊이 연구합니다.

그녀의 선을 돋보이게 할 의상을 고민하는 이 과정은,
앞으로 제가 만날 수많은 분의 각기 다른 선을 이해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해가고 있는 증거입니다.
저는 의상을 통해 여러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비추고 싶습니다.
옷에 몸을 맞추며 단점을 숨기기보다,
여러분이 가진 고유한 리듬과 신체적 강점을 긍정하는 옷.
스승님께서 찾아주신 여러분의 빛나는 가능성이 의상을 통해 무대 위에서 가장 눈부시게 피어날 수 있도록, 저 또한 정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각자의 리듬대로 차분하고 아름답게 춤 춰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