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a Suerte
탱고 의상

Rosa의 시작

이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기술이 대단해서도, 동작이 화려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품은 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오래 시선에 남았습니다.

그 순간, 아르헨티나 탱고라는 춤이 마음 깊은 곳에 조용히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 춤을 추던 그녀의 이름처럼, 저 역시 Rosa라는 이름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춤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젊을 때 뿐 아니라 흰머리 소녀가 되어서도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이야기로 출 수 있는 춤이라는 점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땅고는 순간의 기술보다 시간을 품은 몸을 존중하는 춤이라는 인상을 주었고,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태도로 땅고를 바라보고, 이런 방식으로 춤을 지도해 주는 선생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먼저 유튜브를 통해 율리우스 선생님께서 지도하시는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 영상을 따라 집에서 수면 양말을 신고 하루 한 시간씩 혼자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함보다는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시간에 가까웠지만, 몸으로 땅고를 느껴보는 저만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직접 춤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름다운땅고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땅에서 처음으로 쁘락띠까에서 춤을 추었을 때, 집에서 혼자 연습하던 시간과는 분명히 다른 감각이 있었습니다.

발을 옮기는 순서가 아니라 중심이 이동하고, 파트너와의 연결 속에서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순간들.

그때 처음으로 “아, 이게 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땅고에 집중하며 춤을 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땅고를 어떻게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름다운땅고아카데미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유독 눈길이 갔던 것은 실비아님의 땅고였습니다.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선이 분명하고, 동작 하나하나가 땅고의 본질을 드러내는 춤.

그 춤을 지켜보며 ‘땅고스러운 땅고’에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의상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말의 ‘아름답다’는 말에는 ‘나답게’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지요.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안고 아름다운땅고아카데미에 들어오지만, 아땅에서 땅고를 대하고, 배우고, 춤추는 시간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움직임이 달라지고, 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는 경험.

그 변화의 순간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저는 자연스럽게 땅고를 더 나답게, 몸을 더 존중하는 방식으로 담아내는 옷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땅고를 통해 나를 만나고, 몸의 언어를 존중하는 이 시선으로 제 이름은 Rosa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잠을 잊었던 지난 1년 동안

탱고 의상과 꾸띄르 디자인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수료하며 체계적으로 공부해 왔습니다.

https://blog.naver.com/elisa0832/224060976716

https://m.blog.naver.com/elisa0832/224073136145

https://blog.naver.com/elisa0832/224091981787

· 아르헨티나 탱고 드레스 전문가 과정 수료
· AI 커스텀 패션 디자인 과정 수료
· 오뜨 꾸띄르 디자이너 실무 과정 수료
· 오뜨 꾸띄르 자수 디자이너 자격증 취득
· 꾸띄르 디자이너 자격증 취득

이 모든 과정은 율리우스 선생님의 지도와 제 뮤즈가 되어 주신 실비아님의 응원 속에서 한 걸음씩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땅고다운 땅고, 아름다운 땅고를 찾아가는 Rosa의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